초간단 아파트 베란다 비둘기 퇴치법

작년 가을 쯤 비둘기 한 마리가 종종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 베란다 난간에 앉아 쉬어 가고는 했습니다. 그 때마다 내쫓기도 전에 잠시 앉았다가 날아가버렸는데 요즘 들어 자주 베란다 난간에 자주 출몰하고 있습니다.


여름철이라 창문을 열어 놓고 생활을 하니 이른 새벽에 곤히 자고 있을 때, 베란다 난간에 앉아 날개 짓을 푸드득 거리며 비둘기 특유의 울음소리를 내면 잠에서 깨어나기 일쑤였습니다. 새벽잠을 설치면 다시 잠들기도 그렇고 하루 종일 피곤함 때문에 정말 짜증나는 일입니다.


게다가 그냥 앉아서 쉬다가 가면 상관없는데 간혹 배설물을 남기고 가서 베란다 난간은 물론이고 발코니 창문과 방충망까지 오염을 시켜 놓으니 더럽기도 하지만 배설물로 인해 시설물이 부식되어 훼손 될 수도 있고 위생상 좋지 않아 아이를 키우는 집은 더욱 더 신경이 쓰일 겁니다.


그래서 비둘기 퇴치법을 검색해보니 비둘기가 싫어하는 맹금류인 독수리나 부엉이 모형을 설치하면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쉽게 적용하기 어려운 퇴치법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


좀 더 검색해보니 케이블 타이를 이용한 초간단 방법으로 비둘기 퇴치에 매우 효과적인 퇴치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베란다 난간에 비둘기가 앉지 못하도록 케이블 타이를 매어 가시 형태의 스파이크 처럼 설치를 하면 비둘기 퇴치가 가능 합니다.



설치하는 방법은 남녀노소 누구라도 쉽게 할 수 있을 만큼 쉽고 간단 합니다. 난간에 케이블 타이를 일정 간격을 두고 묶어 두기만 하면 되니까요 (난간에서 작업시 추락사고 및 난간 아래로 공구 같은 것을 떨어트려 지나가는 행인이 다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촘촘히 묶으면 더욱 더 효과가 크겠지만 그 만큼 비용도 많이 들고 보기에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이 정도면 비둘기가 앉을 수 있겠는데 싶을 정도의 간격으로 설치를 해도 효과는 충분할 겁니다. (직접 겪어 보니 촘촘히 배치해야 효과가 더 높습니다)


비둘기가 앉거나 날아 오를 때는 반드시 날개를 편 상태이기 때문에 날개 보호를 위해 장애물이 있어 날개를 다칠만한 곳에는 앉으려 하지 않는 습성을 역이용한 방식 입니다.




설치한지 1주일이 넘었는데 24시간 동안 베란다를 관찰한 것은 아니지만 그 동안 비둘기가 날아 드는 소리를 듣지 못했고 비둘기 똥도 더 이상 생기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집 베란다에서 케이블 타이 설치 효과가 확실히 있었기에 블로그 글로 올려 봅니다 ^^


비둘기 똥은 비오는 날 물청소를 해서 싹 치워버렸습니다. 비둘기 때문에 고생하시는 다른 분들 중 에어컨 실외기 위로 날아드는 경우도 있다고 하시는데 이 방법을 응용해보세요



지마켓에서 인터넷 쇼핑으로 구입한 케이블 타이 입니다. 내추럴한 흰색 보다는 눈에 잘 띄는 컬러 케이블이 비둘기 퇴치에 더욱 효과적일 것 같아 녹색을 선택했습니다. 빨간색도 있었는데 난간에 묶어 두면 미관상 너무 튀어 보일 것 같더군요 녹색과 더불어 노란색도 같이 주문했습니다. 


비둘기 퇴치용으로 사용하려면 길이가 중요한데 너무 짧으면 스파이크 효과를 내기 어렵기 때문에 길이가 어느 정도 있어야 합니다. 37cm 짜리로 주문했는데 딱 맞더군요 가격은 8개 한 묶음에 1500원 이고 배송료 2500원 별도 였습니다. 베란다 넓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여유 있게 두 묶음 정도 구입을 하는 것이 좋을 겁니다. 



처음에는 호기심에 케이블 타이 1개를 위와 같이 꽂아 안쪽으로 쭉 당겨봤는데 원래 상태로 빠지지 않아 난감 했습니다. 나중에 전기 코드 정리용으로 사용해야 될 것 같네요, 베란다 난간에 묶을 분들은 저 처럼 괜한 호기심으로 낭패 보는 일이 없도록 주의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