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세탁기 사용 금지된 LH 국민임대아파트

예년과 다른 한겨울 한파로 인해 동파 사고 관련 뉴스 기사를 자주 보게 됩니다. 제가 살고 있는 LH 국민임대아파트도 앞베란다 하수관이 얼어 고층 세대에서 세탁기 사용시 배출되는 세탁수가 저층 세대의 우수관에서 역류하여 베란다는 물론 심할 때는 실내의 거실 및 안방까지 물이 넘쳐 물난리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수관 역류 원인.


베란다에서 세탁기를 사용하면 세탁 시 발생하는 물이 베란다 하수관 (우수관)을 통해 배출 됩니다. 이 하수관은 아파트 맨 위층부터 아래층까지 연결되어 있는 공용 배관 입니다.


하수관 역류는 저층 1층에서 주로 발생 합니다. 1층, 제일 말단부의 하수관에 고인 물이 결빙되어 막히면 위층에서 발생하는 모든 하수가 1층 세대에서 역류하여 거실까지 물이 들어가게 됩니다.


역류 원인은 아파트 설계, 시공 같은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 입니다.


결빙으로 인한 역류 방지를 위해 말단부 하수관이 얼지 않게 시공을 했으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겁니다.


올해만 이런 일이 발생한 것도 아닙니다. 2010년도 최초 입주 이후 20181년도 1월 현재까지 매년 겨울이면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관리사무소 직원들의 상황인식 및 태도.


지난 화요일 부터 1주일이 다 된 현재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아파트 전 세대에 방송을 통해 베란다에서 세탁기 사용 중지 안내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짜증날 정도로 하루에도 몇 번씩 하고 있는데, 그제는 상당히 신경질적인 음성으로 몇 동 몇 호가 세탁기를 사용해서 아랫층이 물난리가 났다며 짜증내는 어투로 방송이 흘러 나왔습니다. 결국 다음 날 사과방송을 했지만 입주민으로서 상당히 불쾌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다시 방송을 했는데 역류 원인이 좌변기의 S자 배관 처럼 악취가 올라오는 것을 막기 위해 베란다 우수관 배관에 고여 있던 물이 얼어서 발생했다고 합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세탁기를 돌린 자기 집 베란다가 넘쳐야 논리적으로 모순되지 않습니다. 왜 자기 집이 아닌 아래층 그것도 1층 또는 2층 세대에서 역류가 발생을 하겠습니까?


S자 배관이 1층 말단부에 있다는 의미로 말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이곳 LH 국민임대아파트는 항상 모든 문제를 입주민 책임으로 돌리는데 너무 짜증나고 불쾌한 기분이 듭니다.


매달 일반관리비를 입주민들에게서 징수하여 관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면 매년 발생하는 세탁기 세제물 역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했었어야 했는데 그 부분이 미흡한 점이 정말 아쉽게 느껴 집니다. 해빙기나 열선을 이용하거나 아니면 온수를 부어서 녹이든가 그것도 아니면 LH에 주민들 민원을 적극적으로 전하던가 아무런 해결 노력 없이 방송으로 세탁 금지 안내만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하루종일 입주민들을 기만하듯 악취가 올라오는 배관이 결빙되어 막혔다는 것에만 프레임을 맞춰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21세기가 1/5이나 지난 세상인데.. 참으로 답답합니다.


물론 관리사무소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여기는 주택 관리 업무에 너무 성의가 없어 보입니다.



(수도꼭지 동파 예방을 위해 삼파장 전구 달린 스탠드를 켜 놓았습니다. 전구의 열기가 빙점으로 도달하는 것을 막아 줍니다. 비효율적인 방법이지만 전기난로 같은 난방 열기구를 켜 두는 것 보다는 전기요금이 덜 나옵니다. 근처에 코인 빨래방이 있지만 사정이 이렇다 보니 빨래방에 가도 줄을 서서 기다려야만 차례가 오는 상황 입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LH의 하자보수 공사 뿐.


매년 겨울마다 베란다에서 세탁기 사용금지 안내방송을 하는 아파트 단지 입니다. 이곳 단지는 1600세대의 대단지 입니다. 한 집당 평균 세사람만 잡아도 4천명 가까운 사람들이 열흘이 다 되도록 한 겨울에 세탁기로 빨래를 못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후년에도 마찬가지 일겁니다.


LH에서 보수공사를 시행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외에는 없습니다. 쉽지 않겠지만 입주민들이 불편 없이 거주할 수 있도록 제대로된 주거복지 서비스가 제공되기를 바랍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