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국민임대아파트 경비실 에어컨 설치문제 입주민에게 책임전가

"가구당 55원이면 되는데, 경비실 에어컨 없는 LH 임대아파트"


오늘 이런 제목의 뉴스 기사를 보고 참으로 황당하여 블로그에 글을 올려 봅니다. LH 임대아파트 입주민들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기사 제목이 참으로 답답합니다.


기사 내용에 따르면 전국 159곳의 LH 국민임대, 영구임대, 행복주택의 경비실에 에어컨이 설치 되어 있지 않은데 LH에서는 주민들이 에어컨 전기 사용료 부담 때문에 설치를 반대하여 에어컨을 설치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팩트 체크를 해보겠습니다.


LH 임대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설치 되어 있는 에어컨이 경비실에는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애초 부터 경비실 근무자인 경비원에 대한 배려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LH 임대아파트 입주민들과 전혀 무관 합니다. LH에서 임대아파트 지을 때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LH 국민임대아파트 에어컨 실외기


전국의 LH 임대아파트 159곳의 경비실 에어컨 전기요금이 대략 월 2만7천원이고 임대아파트 입주자 가구당 55원 정도 부담하면 된다고 합니다.


159 x 27000 = 4,293,000원 입니다. 1년 중 7월 8월 2개월 동안 에어컨을 가동한다고 했을 때 전국 159곳 8백 60만원 입니다. 이 전기요금을 LH는 한 푼도 부담하지 않겠다는 것 입니다. 


LH 국민임대아파트는 무상 거주 혜택을 주는 곳이 아닙니다. 일반 아파트 보다 월 임대료와 보증금이 좀 더 낮을 뿐 입니다. 복도식 구조에 내부 시설도 딱 그 임대료와 보증금 수준에 맞게 지어져 있어 그렇게 대단한 혜택을 받는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제가 살고 국민임대아파트는 총 1700세대 입니다. 세대당 월 평균 임대료를 30만원으로 잡아서 계산 해보면 LH에서 월 5억원의 임대 수익을 가져 갑니다. 1년이면 60억원 입니다. 여기서 입주민들이 낸 보증금에 대한 이자는 뺀 것 입니다. 1700세대의 총보증금 액수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엄청납니다.


1년에 60억원을 임대료로 징수하면서 고작 2만7천원을 부담하고 싶지 않아 입주민들에게 전가시키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시는 분 계십니까?


LH 국민임대아파트 관리사무소 에어컨 전기요금은 누가 냅니까? 지금도 전부 다 입주자들이 나누어 내고 있습니다. 관리사무소 소장, 전기기사, 설비기사, 경리, 경비원 급여 LH에서 1원 한 푼도 부담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입주자들이 매월 납부하는 일반 관리비에서 그 사람들의 급여가 지급 됩니다.


이제 와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니까 에어컨은 LH에서 설치해줄테니 에어컨 전기사용료는 입주민들이 1/n로 추가 부담하라는 것 입니다.


1년에 60억원이나 받아가면서 경비원에게 쓸 2만7천원이 아까워 입주민들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는 그 태도에서 LH가 주거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의지가 있는 곳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LH의 경비원에 대한 인식이 딱 그 수준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경비원에 대한 인간적 도리로서 입주민들이 55원씩 부담하는 것이 그렇게 힘드냐고 물어볼 수 있을 겁니다.


국민임대아파트 입주민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멸시 차별은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큽니다. 여기 관리사무소 직원들과 경비원들도 임대아파트 입주민들을 깔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솔직히 55원도 아깝고 일반관리비로 이런 사람들 급여까지 부담하는 것은 더욱 더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초복 때 제가 살고 LH 국민임대아파트 단지에서는 65세 이상 노인분들에게 삼계탕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관리사무소의 방송이 있었습니다. 오전 11시부터 11시 25분까지 총 6회에 걸쳐 반복적으로 방송을 했는데 상당히 이례적이었습니다. 같은 내용을 그 짧은 시간 동안 6회나 반복하여 방송할 정도로 중요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 입니다.


나중에 보니까 1층 엘리베이터 앞 게시판에 삼계탕 제공 비용 80여만원을 아파트 잡수익에서 공제했다고 공지를 했습니다.


그렇다면 삼계탕이 무료인가요? 입주민들에게 돌아갈 잡수익 80만원으로 삼계탕을 제공했으니 절대로 무료가 아닙니다. 


LH 임대아파트 관리사무소 운영 행태가 이렇습니다.


아래는 LH 임대아파트 주민들 반대로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못했다는 뉴스 기사에 달린 일반인들의 댓글 입니다.



LH 임대아파트 입주민들에 대한 멸시, 차별, 증오, 분노가 고스란히 느껴 집니다.


관동대지진 때 일본에 거주하던 많은 조선인들이 학살을 당했습니다. 당시의 요미우리 신문은 지진으로 혼란한 틈을 타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약을 타고 약탈과 방화를 저지르다고 다닌다는 풍문을 사실인 것 마냥 기사를 써 조선인 학살을 부추겼습니다.


LH에서 부담하기 싫어서 입주민들에게 떠넘긴 경비실 에어컨 전기요금 문제를 입주민 잘못으로 보일 수 있게 기사 제목을 뽑은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