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쯤 출사를 나가 촬영한 사진들이다.탄현동에서 중산동 체육공원까지 걸어가며 찍어봤다.아침일찍 나가야 콘트라스트가 약한데 밍기적 거리다 점심때가 되서야 나갔더니 콘트라스트가 너무 강해 사전이 전체적으로 어두운 느낌이 들었다.포토샵으로 레벨만 조금씩 후보정 했다.DSLR 카메라의 뷰파인더를 보면서 셔터를 누를때만해도 예술적인 사진이 찍힐 줄 알았는데 가을의 아름다운 모습 대신 칙칙한 단풍 일색의 사진들만 찍혔다.
예전에는 이렇게 까지 빨리 시간이 가는 줄 몰랐는데 점점 세월이 더 빠르게 흐르는 것 같다.30대 중반의 나이가 나뭇가지에서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낙엽처럼 느껴졌다.작년 가을부터 이곳의 풍경을 찍고 싶었는데 게을러서 자꾸 미루다 1년이 지나서야 이제 촬영을 하게됐다.
2주전만해도 나무에 나뭇잎들이 풍성한 편이었는데 이젠 늦가을의 모습도 찾아 보기 힘들 정도로 단풍잎이 다 떨어져 버렸다.
엘리베이터에서 셀카 촬영... 얼굴을 반쯤 가리는게 더 나은 것 같다. 단지앞 가로수....
무슨 열매인지도 모르겠지만 새빨간 열매가 호기심을 자극해 마침 근처에 지나가는 사람들도 없길래 슬쩍 하나 따서 먹어 봤더니 떫은 감 100개를 압축시켜놓은 듯한 맛이 났다. 허긴 맛있는거면 사람들이 다 따갔겠지.. 냄새나는 은행도 악착같이 따가던데... 하여간 지금 다시 생각만해도 얼굴이 찌푸려진다.
중산 체육공원…..추운날씨였고 평일 점심때라 그런지 축구장에 나 혼자 밖에 없었다. 탁 트인 그라운드를 보니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탄현동에 살때는 밤에도 이곳와서 트랙을 돌기도 했었다. 근처에 아파트 단지가 많아 밤에도 특히 여름에는 사람들로 미어터진다. 광각줌으로 했더니 짧은 다리가 더욱 짧게 찍혔다.
200장 가까이 찍었는데 그중에서 블로그에 올릴 사진들을 몇장 추려 본게 이것들이다.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교회 건물앞 단풍사진이 가장 맘에 든다. DSLR 카메라를 구입할때만 해도 매일 사진만 찍으러 다닐 것 같았지만 한달 정도 지나니 방안에서 먼지만 쌓이고 있다. 사진동호회 같은 카페에라도 다시 가입해야 할 것 같다. 이번에는 출사가 활발한 카페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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