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에서 알려 준 TV수신료 안내는 방법

얼마전 누군가 TV 수신료 때문에 주방 싱크대에 설치된 인터폰 겸용 미니 TV 단말기 기계를 떼어 내다가 실패해서 짜증난다는 하소연을 본 적이 있다.


그 집 사연은 이렇다, 집에서 TV를 없애고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TV가 없다고 신고하여 그 동안 TV 수신료 2500원을 관리비에서 감면 받다가 얼마 전 KBS로 부터 TV 수신료 납부 안내 공문을 받고 연락해보니 주방 싱크대 위에 설치된 인터폰 겸용 단말기로도 TV 시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신료를 납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런 경우 수신료를 내지 않으려면 싱크대에 설치된 단말기를 떼어내 사진을 찍어 보내여 한다고 해서 혼자 드라이버를 들고 단말기를 분리하기 위해 끙끙거렸던 것 이다.


TV가 없다는 것을 입증하면 TV 수신료를 부과하지 않겠다는 것인데,취지는 다르지만 왠지 조선시대 호포제 같은 제도가 떠오른다.


우리집에도 TV가 없다.


내가 없애 버렸다.




2007년도 쯤 30인치 구형 브라운관 텔레비전을 필요한 사람에게 그냥 줘버렸다.그 TV는 크기도 크고 무겁고 발열도 심한 편이라 애물단지였었다.


그런 이유 뿐만 아니라 TV를 보지도 않으면서 그냥 켜놓는 습관이 싫었고 집에 있는 날에는 하루종일 TV 앞에 앉아 있는 것이 지겹게 느껴졌다. 


그래서 이런저런 이유로 TV를 없애 버렸던 것이다.처음에는 약간 불편하기도 했지만 2-3주 지나니까 TV가 없어도 아무런 불편을 느낄 수 없었다.


이렇게 몇 개월을 지내다 보니 아파트 관리비에 찍힌 TV 수신료 2500원이 아깝게 느껴졌었다.게다가 KBS의 경우 TV광고 수익을 올리면서 TV 수신료는 수신료 대로 그것도 전기요금 고지서에 끼워 매달 전국적으로 받아내니 그 액수가 엄청날 것 같았다.(과거에 전국적으로 KBS 수신료거부 운동이 일어나자 그 후 전기요금 고지서에 포함하여 TV 수신료를 징수함)


내가 계산을 해보니까 우리나라 전체 가구수가 약 2천만이라고 한다.한 가구당 TV 수신료 2500원씩을 징수하면 매달 500억원이다.


기초생활수급자,국가유공자,시각 청각 장애인 등등 그리고 난시청 지역 또는 이런 저런 이유로 KBS 수신료를 면제 받거나 안내는 가구를 고려해 대략적으로 1년이면 5천억원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다.


거기다 KBS2 TV는 따로 광고수익도 올린다.사정이 이런데도 틈날 때마다 수신료 인상을 주장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


수신료 수입 5000억원과 광고수익만으로도 유지가 안되면 그냥 채널을 한 개로 줄여 대규모 인력 감축을 하거나 민영화로 돌리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아무리 TV 시청료를 낸다고 하더라도 오래된 빌라나 단독주택 처럼 공청안테나가 설치되지 않은 곳은 케이블 방송이나 지역 유선방송에 가입하지 않으면 TV 전파수신이 상당히 불량하여 텔레비전을 제대로 시청 할 수가 없다.



TV수신료 안내는 방법


TV수신료 안내는 법 중 하나는 한달 전력 사용량이 50Khw 이하인 가구의 경우 TV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여 TV 수신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작년이었던가 재작년이었던가 탄소포인트제 캠페인에 참여하느라 전기 사용량을 최대한 줄여 본 적이 있다.그때 49Khw와 50Khw를 기록 했었는데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에서 TV 수신료가 마이너스로 표시되어 처음 알게 되었다.


1인 가구가 아닌 이상 한달 전력사용량을 50Khw 이하로 줄이는 것은 왠만해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집에 TV가 없는 경우 수신료콜센터 1588 - 1801 으로 전화를 걸어 TV가 없다고 신고하면 된다고 한다.


또는 KBS 홈페이지 http://www.kbs.co.kr/susin/su/ 수신료 민원서비스에서 TV 수상기 변경 말소 신청을 할 수 있다. 



TV 없이 살면서 불편한 점들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불편한 점은 주변에서 TV 없이 어떻게 사느냐 식의 반응들 이다.마치 경제적으로 빈곤해서 TV가 없는 것 아니냐 식의 반응이 가장 짜증나고 불편했다.


우리집에 디지털 TV 샀는데 전에 쓰던 중고 TV 줄까? 그냥 줄게 필요하면 말해


요즘 TV 싼 것도 많던데 한대 알아봐 줄까


TV도 없어서 심심하겠다


등등이다.


마치 내가 아마존 오지에 살고 있는 원주민이라도 된 것 처럼 말한다.물론 그냥 생각해서 해 준 말이겠지만 저런 반응들이 가장 불편했었다.그런데 저렇게 반응하는 사람들은 거의 다 TV 말고 다른 매체에 대해서 너무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요즘은 유튜브만으로도 볼만한 동영상이나 강의 등이 많다.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스포츠 중계때는 네이버,다음 같은 포털 싸이트에서 하일라이트나 본경기를 스트리밍으로 중계 해준다.


내가 보기에 한심해 보이는 것은 오히려 벽걸이 TV 이다.왜 벽에다 힘들게 구멍을 뚫어 거치대를 달아 TV를 매달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벽걸이 TV 때문에 벽에다 구멍을 냈다가 이사 때 집주인과 싸웠다는 아고라 게시판의 글들을 읽어 보면 특히 더 그렇다.


스탠드형 거치대에 올려 놓아도 TV 시청 하는 것은 별반 다를게 없을텐데….


누가 그들에게 벽걸이 TV를 구입해 벽에 매달도록 했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니 벽걸이 TV를 선전하는 TV 광고가 가장 큰 원인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세뇌에 가까운 TV 광고 마켓팅이 우리들의 의식 깊숙한 곳까지 파고 들어 벽에 구멍을 뚫게 하고 TV 드라마가 뉴스가 우리를 막장으로 부추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