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임대아파트 장점과 단점

국민임대아파트를 신청하여 입주를 희망하시는 분들께서 궁금해 하시는 국민임대아파트의 장점과 단점을, 국민임대아파트에 10년 가까이 살면서 직접 체험한 저의 생각을 정리하여 올려 봅니다 ^^



국민임대아파트 장점.


좋은 점 부터 말씀 드려 보겠습니다. 현재의 국민임대 거주자는 물론 입주를 희망하시는 분들도 이미 잘 아시는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저렴한 보증금과 임대료 입니다.


서울 주변의 수도권 지역은 신도시 개발 구역이 많아 신도시 내에 공급되는 국민임대아파트 단지가 많은 편인데 신도시의 일반적인 시세보다 많이 저렴한 임대료로 인해 서민들의 주거 안정에 큰 도움이 됩니다.


국민임대아파트


제가 살고 있는 원룸은 전용면적 기준으로 29제곱미터 입니다. 평 단위로 환산하면 대략 9평 정도인데 이 정도 면적의 원룸을 도심지 내에서 임대 하려면 최소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40만원 대 수준은 될 겁니다.


하지만 국민임대아파트 원룸은 보증금 1200에 월 10만원 수준 입니다. 이 임대료는 지역마다 단지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서울, 경기, 인천 같은 대도시 외의 지방 중소도시는 임대료가 좀 더 싼 편 입니다.


다른 형별도 마찬가지 입니다. 36형, 45형의 투룸 구조도 일반 임대주택에 비해 임대료가 저렴합니다.



두번째 장점은 장기거주가 가능 하는 것 입니다.


일정기간 동안 임대 후 분양으로 전환되는 공공임대아파트에 비해 국민임대아파트는 건물의 내구연한인 최장 30년까지 2년마다 재계약을 통해 계속 거주가 가능 합니다. 물론 30년 거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해당 단지의 최초 입주일 기준으로 30년이며 그 전에 사람이 거주하지 못할 정도로 노후화 되면 퇴거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장기 거주가 가능하여 2년마다 이사를 다녀야 하는 전세살이, 월세살이의 번거로움이 없답니다 ^^



세번째 장점은 임대료 상승 폭이 일정하여 큰 폭으로 오르지 않는 것 입니다.


2년마다 재계약 시 임대료와 보증금이 5% 수준에서 증액 인상 됩니다. 제가 살고 있는 원룸도 첫 입주 시에는 월세가 7만원대 였습니다.


일반 임대아파트라면 집주인 맘대로 보증금과 월세를 올릴 수 있지만 LH공사에서 운영하는 국민임대아파트는 소폭 인상을 합니다.


위에 열거한 세가지의 장점만으로도 국민임대아파트가 서민들의 주거 안정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며 그로 인해 입주를 희망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도 사실 입니다.



국민임대아파트 단점.


서글프지만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습니다 ㅜㅜ


겉에서 보기에는 일반 민영아파트와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내부 마감재는 미흡한 편 입니다. 어디서 이런 자재를 가져올까 싶은 것도 있고 ^^ 아무래도 임대료가 낮게 책정되어 있다 보니 고급 마감재나 시설을 갖추지 못한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방바닥 미장을 엉망으로 해서 바닥이 울퉁불퉁한 부분은 어떤 설명으로도 납득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우리집 방바닥만 그런 줄 알았더니 옆집 윗집 다 똑 같았습니다.


전에 살던 국민임대아파트는 미장 상태가 좋았는데 지금 살고 있는 단지는 시공 감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관리비 입니다. 임대료 외에 아파트 관리비를 별도 납부해야 하는데 규모가 작은 국민임대아파트 단지라면 관리비가 임대료 보다 더 나올 수도 있습니다.


소규모 행복주택 같은 경우,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1000세대가 1/n로 나누어 내어야 할 공용부분 공동관리비를 100세대가 나누어 내면 관리비 부담이 상당히 크겠죠?


국민임대아파트 관리비 연체


얼마 전 뉴스기사로도 보도된 내용인데 관리비 부담이 클 수도 있습니다. 우리 아파트 단지도 관리비 연체 규모가 억대를 넘습니다.



세번째는 층간소음 입니다.


국민임대아파트는 복도식 구조여서, 긴 복도를 따라 여러 세대가 따닥따닥 붙어 있어 층간소음은 물론이고 측간소음도 거의 지옥 수준 입니다.


특히 더운 여름철에는 창문이나 현관문을 열어 놓고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 매우 시끄럽습니다. 소음에 민감한 분들은 결국 못 견디고 어렵게 입주한 국민임대아파트를 스스로 퇴거 신청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야의 세탁기 소음, 반려동물 짖는 소리, 부부싸움, 망치질, 뒷꿈치 쿵쾅거리는 소리 같이 사람의 인성이 원인인 소음이라면 모르겠는데 방구 끼는 소리, 재채기, 전자레인지 조리 종료 알림 소리, 옆집 인터폰 울리는 소리, 옆집 코고는 소리까지 들립니다.


애초에 층간, 측간 소음에 대한 방지책이나 방음 시공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것 같아 소음 분쟁이 거의 매일 발생하다시피 합니다.




네번째는 2년마다 재계약 입니다.


입주 후 2년에 한번씩 국민임대 거주 자격 심사 후 통과된 세대에 한하여 재계약을 할 수 있는데 제출서류가 예전 보다는 많이 간소화 됐지만 2년 마다 재계약을 해야 하는 것이 불편합니다. 장기거주를 위한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한 문제 입니다.


게다가 입주자 실태 조사라는 명목으로 1년에 두번씩 새벽이나 늦은 밤, 밤낮없이 찾아와 확인 서명을 받으러 옵니다. 이 조사는 불법 전대 색출이 목적인데 제가 볼 때는 그냥 형식적인 조사에 지나지 않아 보였습니다. 솔직히 요즘 누가 임차인에게 약점 잡혀가며 국민임대를 전세로 재임대하여 시세차익을 보겠습니까? 



마지막으로는 빈민아파트 인식 입니다.


국민임대아파트 = 빈민아파트 인식이 큽니다. 솔직히 형편이 좋지 않으니까 이런 국민임대아파트에 살고 있는 것이겠지만 대놓고 말하지는 않는데 주변의 편견이 곱지 않습니다.


이런 인식은 앞으로 시간이 많이 흐를수록 점점 나아지리라 봅니다. 애초에 아파트는 도시의 주거난을 해결하기 위해 좁은 땅 위에 고층으로 올린 주택을 대량공급하는 주거형태 입니다. 입지조건이 최상인 최고급 수준의 아파트가 아니라면 국민임대나 일반 브랜드 아파트나 큰 차이는 없습니다.


전세가 거의 사라졌듯이 아파트 형태의 공동주택은 결국 주거복지의 틀에서 개인 소유 보다는 공공임대 형태로 많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 됩니다.


국민임대아파트 신청 및 궁금하신 점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 -끝-